전체 글13 상사 앞에서의 나와 동료 앞에서의 내가 다른 이유 오늘은 회사가 만들어낸 나의 두 자아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같이 있는 사람에 따라 나의 표정과 말투가 바뀌는걸 경험하게 된다. 방금 전까지 동료들과 웃으며 나누던 대화가 상사가 등장하는 순간 뚝 끊기고, 말투와 표정, 자세까지 자연스럽게 바뀌는 순간. 누구도 “이제부터 다른 사람이 되자”고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정확히 알고 있다. 지금부터는 상사 앞에서의 나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이 글은 그 자연스러운 전환 뒤에 숨은 심리, 그리고 회사가 만들어낸 두 개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다. 공간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는 이유같은 사무실, 같은 자리, 같은 하루인데도 누구와 마주하느냐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이 된다. 동료 앞에서는 솔직하고 가볍게 말하던 내가, 상사 앞에서는 단어를 고.. 2026. 1. 16. 질문을 하면 ‘일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망설이는 심리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면서부터 우린 조직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질문을 망설이는 이유가 유년시절에 겪은 조직생활에서부터 이어져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린 누구보다도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게 되면 분위기를 파악하고 질문을 하는 등의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하게 된다. 회사에 들어와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업무가 아니라 분위기다.어떤 말이 허용되는지, 어떤 질문이 환영받는지, 그리고 무엇을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것이 안전한지. 특히 질문에 관한 감각은 생각보다 빠르게 체화된다. 질문을 잘하면 일을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질문 하나로 ‘아직 파악이 안 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궁금한 게 있어도 한 번 더 삼킨다. 이 글은 바로 .. 2026. 1. 16. 회의에서 동의하는 척하지만 이미 결론을 아는 순간 회사를 다니다보면 한번은 겪는 순간이다. 회의를 하게 되면 팀장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게 된다. 그리곤 우리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만, 회의에 앉아있는 모두는 알것이다. 팀장님은 절대 내 의견이 궁금해서 묻는것이 아니란 것을!!! 의견을 내는 척해야 할 때의 피로감에 대하여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회의가 ‘결정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걸 빠르게 눈치채게 된다. 이미 방향은 정해져 있고, 오늘의 회의는 그 결정을 합리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그럼에도 우리는 질문을 받고, 고개를 끄덕이고,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이 글은 바로 그 순간, 이미 결론을 알면서도 의견을 내는 척해야 할 때 느끼는 묘한 피로감에 대한 이야기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 이미.. 2026. 1. 15.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상식이 틀렸던 순간들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하면 주변에서는 그런얘기를 한다. 사람은 안변한다고, 다시 안그럴거라 말해도 그 말을 믿지 못할 것같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 나였다. 내 생각엔 이러한 관념은 한사람에게 같은 일로 두번 상처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의 내면에서 일어난 방어기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해.”누군가의 행동이 반복되거나, 기대가 어긋났을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이 문장은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조언처럼 들린다. 실제로 많은 경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말은 상식처럼 굳어졌다.하지만 문제는 이 문장이 항상 옳은 진실처럼 사용될 때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때로 우리를 보호하지만, 동시에 많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버린다. 그리고 우리는 .. 2025. 12. 22. “남 눈치 안 보면 이기적인 사람이다”라는 오해 나는 남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사람중에 한명이다. 남눈치를 안보면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너무 과할정도로 눈치를 보게 되었다. 정말 눈치 보지 않는게 이기적이라고 통상할 수 있는 것일까? “너무 자기중심적인 거 아니야?”“그래도 주변 사람 생각은 해야지.”우리는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거나, 기대에 맞춰 움직이지 않을 때 이런 말을 쉽게 꺼낸다. 그 말 속에는 하나의 전제가 깔려 있다. 남 눈치를 보지 않으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눈치를 본다. 거절하기 전에 분위기를 살피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삼킨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혹은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2025. 12. 22.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는 이유 나는 젊을 때도 고생하고 싶지 않다. 고생하는건 나이에 상관없이 힘들지 않은가..나처럼 이러한 기본상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금 고생 좀 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젊을 때는 원래 힘든 거야.”“이 정도 고생은 다 겪고 크는 거지.”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이런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듣는다. 마치 고생은 필수 코스이고, 젊음은 고생을 견디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힘들어도 참고, 불합리해도 버티고, 몸과 마음이 망가져도 “지금은 그럴 때”라며 스스로를 설득한다.하지만 정말 그럴까?‘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일부 상황에서는 맞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진리로 적용되기에는 위험한 문장이다. 이 말이 왜 문제.. 2025. 12. 21. 이전 1 2 3 다음